theworld.

Episode.01

두 번 파괴된 세계

2180년, 생존은 곧 저항이다.

전 지구적인 환경 붕괴로 인류 사회의 대부분이 사라진 지 여러 세대가 지난 후,  이제 거주 가능한 땅은 극히 일부만 남았다. 생존자들은 오래된 도시의 잔해 속에서 임시 공동체를 이루거나,  수많은 작은 부족 단위로 흩어져 살아갔다. 문명이 어느 정도 회복되려는 순간, 하늘에서 거친 기계들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러스트 벨트 지역에서는 10년에 걸친 치열한 전투 끝에  ‘첫 번째 ARC의 침공’을 가까스로 막아냈지만, 그것도 잠시뿐이었다. 몇 년 후, ARC는 복수하듯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는 생존자들이 지상에서 밀려나 지하의 임시 거주지 스페란자로 숨어들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생존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갈등은 끊이지 않으며,  생존을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진정한 생존이란,  위험을 무릅쓰고 지상으로 올라가 보급품을 찾아야만 하는 일이다.

Episode.02

레이더: 지상을 향한 위험한 도전

레이더가 되어라.

레이더가 된다는 것은 위험을 감수하고,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레이더의 임무는 단순해 보일지도 모른다. 지상으로 올라가 귀중한 자원을 수집하는 것. 하지만 그 길은 결코 쉽지 않다. ARC는 치명적인 무력으로 지상을 순찰하고 있으며,  무법의 황무지에서는 동료 레이더조차 힘으로 자신의 몫을 빼앗곤 한다. 정면으로 싸워 이길 수도 있고, 그림자 속에 숨어 눈에 띄지 않게 도망칠 수도 있다. 다양한 도구와 장비를 활용해 마주하는 모든 도전에 대응하라. 스페란자로 무사히 귀환하면, 수집한 자원을 사용해 장비를 제작하거나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전리품을 상인들에게 팔아 다음 탐험의 자금을 마련할 수도 있다. 지상으로 향하는 모든 여정은 도박과도 같다.  하지만 그 성공이, 세상의 숨겨진 진실을 밝혀낼 열쇠가 될지도 모른다.

Episode.03

셀레스테

스페란자의 심장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은 셀레스테는 홀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를 단련해야 했다. 생존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직접 해내야 했고, 그 과정에서 누구보다 강한 자립심과 임기응변 능력을 키워갔다. 첫 번째 ARC의 침공이 시작되었을 때, 그녀는 한 레이더 집단에 의해 보호받았고, 초기 저항의 최전선을 직접 경험했다. 그 경험은 그녀라는 인물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녀의 강한 생존 본능과 확고한 신념은 결국 스페란자의 설립으로 이어졌다. 스페란자는 사실상 레이더 저항 세력의 본거지가 되었으며, 셀레스테에게 이곳은 단순한 거주지가 아니다. 스페란자는 인간의 끈질긴 생명력과 의지를 증명하는 상징이자, 사람들의 노력으로 세워진 기념비 같은 존재다. 셀레스테는 스페란자의 생존을 위해 자신을 완전히 바쳤으며, 끊임없이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점점 커져가는 ARC의 위협과 내부 갈등 속에서, 그녀는 이 지하가 영원히 안전하지는 않을 것임을 느끼고 있다. 레이더들은 과연 그녀의 뜻에 동참할 것인가, 아니면 서로 싸우며 함께 무너질 것인가?

Episode.04

레이더 덴

작업장이자, 동시에 집

스페란자에서 레이더들은 다른 이들에게는 주어지지 않는 몇 가지 특별한 권한을 누린다. 그중 하나가 바로 레이더 덴이다. 이곳은 단순히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 아니다. 다른 주민들이 사용하는 구역보다 훨씬 넓고 실용적이며 장비를 정비하고 개조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레이더는 단순한 전투원이 아니다. 숙련된 레이더는 노련한 정비사이자 능숙한 제작자이며 때로는 약간의 화학자이기도 하다. 지상에서는 생존 기술이 곧 힘이다. 도구를 조립하고 무기를 수리하며 주운 자재로 폭약이나 의약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자가 살아남는다. 이러한 이유로 레이더 덴에는 각종 원자재와 수집된 부품들 그리고 다양한 작업대가 가득 차 있다. 레이더는 이 공간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활용하며 다음 임무를 위한 준비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