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샤니는 해안가에 위치한 오래된 ‘1차 피난처’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었습니다. 취약 요소가 많아 수년 전 우리가 철수할 수밖에 없었던 장소입니다. 바다 쪽에서는 공격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고, 서쪽에서 포위될 경우 빠져나갈 길도 없는 구조였습니다. 그곳을 떠나야 했던 당시, 그들에게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곳에는 호텔이 있었다고 합니다. 일종의 숙박 시설이지만… 단순한 숙소 이상의 공간이었던 것으로 들립니다. 수영장과 바, 그리고 사람들이 춤을 추던 장소까지 갖추고 있었다고 합니다.
해안을 따라 더 내려가면 조선소도 있었다고 합니다. ‘엑소더스’와 관련된 장소라고 들었습니다.
샤니는 이를… “지평선에 남은 얼룩”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샤니는 이 일에 오래 몸담아온 사람이라, 이곳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여전히 감정이 남아 있는 듯합니다.
샤니는 지원을 붙여줄 수 있다고 제안했지만, 저는 이를 사양했습니다.
혼자 움직이는 편이 더 낫다고 판단했고, 가는 길에 쓸 만한 것들도 몇 가지 챙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초기 계획은 외곽 정찰에 그칠 예정이었으나… 이곳은 저를 끌어들였습니다.
이곳에는 하나의 이야기가 남아 있습니다. 절벽을 따라 흘러내리고, 말라버린 강바닥을 지나 바다로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파도는 그것을 끊임없이 되돌려 놓습니다… 마치 오래된 원한처럼.
접근 18:06:
입구의 안내 표지판은 소금기와 바람에 닳아 벗겨져 있었지만, 글자는 여전히 또렷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파노라마 아주로.

내부는 묘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벽에는 여전히 포스터가 걸려 있고, 카운터 위에는 깨진 유리잔들이 흩어져 있으며, 침대는 정리된 채로 남아 있습니다. 마치 이곳에 살던 사람들이 어느 날 저녁 갑자기 자리를 떠난 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모든 것이 멈춘 채 그대로 남아 있는 듯합니다.
루프탑 바에 대해서도 계속 생각하게 됩니다. 별빛 아래에서 사람들이 두려움 없이 밤을 즐기던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하늘에서 무엇이 내려올지에 대한 걱정도 없이 말이죠.
외부, 후면 18:39:
이미 안으로 들어온 이상, 계속 전진하기로 했습니다. 이 리조트가 완전히 버려진 곳은 아니었습니다… 무슨 뜻인지 아실 겁니다.
그리고 오늘은 금속 덩어리들과 마주하고 싶은 기분도 아니었습니다.
수영장을 지나며, 언덕에서 내려오는 거대한 플라스틱 경사 구조물을 발견했습니다. 일종의 워터 슬라이드였던 걸까요?
능선을 따라 이어지다 해변 쪽으로 내려가는 구조였습니다. 그리고 바다 위로 지는 노을. 직접 보기 전에는 그 장면을 제대로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예정보다 오래 머물렀지만… 솔직히,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전에도 같은 생각을 했던 사람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선베드와 또 다른 바까지… 정말, 이곳에서 무언가를 마음껏 즐기고 있었던 게 분명합니다.
잠시 넋을 놓고 있다가 정신을 다잡고, 해안을 따라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좋지 않은 선택이라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너무 탁 트여 있고… 지형도 낮았으니까요.
그래도 잠시 부츠를 벗고, 맨발로 모래를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새들의 소리를 들으며, 목덜미에 닿는 햇살의 열기를 느꼈습니다. 그 상태로 항구까지 걸어갔습니다. 해변 아래쪽에서 마주친 와스프 무리가, 저를 다시 현실로 끌어냈습니다.
항구 19:14:
부두는 또 다른 분위기를 풍깁니다. 높이 솟은 크레인들, 산처럼 쌓인 컨테이너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둘러싼 방벽까지. 호텔과는 전혀 다릅니다—산업적이고, 차갑습니다.
이곳이라면 레이더들이 활개치기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높낮이 차가 뚜렷하고, 엄폐할 곳도 많으며, 소란을 일으키거나 숨기에도 충분한 구조입니다. 침수 흔적도 곳곳에서 확인됩니다. 조수가 부두 일부를 삼켰다가, 다시 모래 위로 밀어낸 듯한 모습입니다. 난파된 선박들은 반쯤 모래에 묻힌 채 방치되어 있고, 컨테이너 더미 역시 무너져 해안선을 따라 흩어져 있습니다.

한때 이곳이 엑소더스 항구였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이 시설을 운영하려면 적지 않은 인력이 필요했을 겁니다. 그들이 누구였는지, 그리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어쩐지 그들이 아주로에서 여유를 즐기며 지내고 있었던 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건물 하나를 확인하던 중, 머리 위로 무언가가 지나갔습니다.
그저 그림자였습니다. 느리고, 의도적인 움직임이었습니다.
밖으로 나갔을 때는 이미 흔적조차 사라진 뒤였습니다.
이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든, 우선 기록으로 남겨둡니다.
이곳은 다시 제대로 조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완전한 팀 단위로, 전면적인 수색이 필요합니다.
샤니의 판단이 옳았습니다.
그녀는 대체로 항상 그렇습니다.
보고 종료. 좌표 첨부 완료. 모든 사진 기록 완료.
확인 요청 중.
리븐 파도 업데이트는 4월 28일에 적용됩니다.